그저 묵상

묵상 5, 마가복음 5:11~17, 제정신 든 사람

보이지않는교회 2025. 4. 2. 17:13

5.

25.1.31(금)

마가복음 5:11~17

11 마침 그 곳 산기슭에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12 귀신들이 예수께 간청하였다. "우리를 돼지들에게로 보내셔서, 그것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13 예수께서 허락하시니, 악한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바다 쪽으로 비탈을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죽었다.

1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 읍내와 시골에 이 일을 알렸다. 사람들은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보러 왔다.

15 그들은 예수에게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16 처음부터 이 일을 본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돼지 떼에게 일어난 일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자기네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제정신 든 사람

이 독특한 이야기를 묵상할 때면 항상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이 너에게도 과연 기쁨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셨을 때 한 사람에게는 구원이 임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돼지 농장 주인들은 이 일의 자초지종을 그들의 고용인들로부터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평소에 무덤 사이에서 살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던 귀신들린 그 사람이 갑자기 멀쩡해지더니, 멀쩡하던 돼지 떼가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어 죽어버리는 진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피해를 과연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귀신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없고, 그들은 결국 예수님에게 자기들의 지역에서 제발 떠나주시라고 간청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이런 반응은 자주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병든 사람들 치료하거나 또는 귀신을 쫓아낼 때면 누군가는 기뻐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분노했습니다. 그들도 스스로는 하나님 나라를 바란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의 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린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삶을 보장받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런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일 경우라면 우리 역시 예수님에게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제게서 떠나주세요라고 말입니다.

귀신 들렸던 사람이 고침을 받은 것을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정신이 들었다.” 제정신은 세상과 다른 것들에 빼앗겼던 우리의 생각과 의지와 자유가 다시 창조의 주인이신 하나님에게 속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기뻐하고 바랄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제정신이 든 사람일 것입니다.

주님,

바쁜 세상을 살면서 여기저기에 빼앗겼던 제 삶을 돌봐 주십시오. 제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제정신으로 회복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저도 기뻐하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저도 싫어하게 해주십시오. 그 반대로 살지 않고 온전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아멘.

튜브 

https://youtu.be/kqwZwlkKAFk